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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혁

AA프로젝트

AA(Art&Architecture)프로젝트 : 공간의 경계와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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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장르와 융합이 전시기획의 핵심적인 성격으로 자리잡은 사비나미술관은 미술관 신축과정에서부터 미술가와 건축가가 협업하는 AA프로젝트(Art&Architecutre)를 진행했습니다. 사비나미술관은 삼각 형태의 5층 구조로 천창에서부터 콘크리트 벽면을 감싸며 실내로 들어오는 자연채광이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건축물의 형태입니다. AA프로젝트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예술가와 건축가가 수개월간의 워크샵을 통해 건물의 공간과 빛, 구조와 동선을 함께 스터디하고, 서로 간의 영역을 넘나들며 탐색했습니다. 그 결과물은 전통적인 화이트큐브 전시공간에 디스플레이 되는 형태를 벗어나 미술관 건축에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은 미술관 곳곳에서 예기치 않은 작품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전시장소 : 사비나미술관 내,외부
● 전시기간 : 상설
● 참여작가 (8명) : 김범수, 김승영, 박기진, 양대원, 이길래, 진달래&박우혁, 황선태, 베른트 할프헤르
● 참여건축가 (5명) : 이상림, 남석우, 전혜원, 이충헌, 강은경, (주)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1. 김범수, 서술을 넘어서 (Beyond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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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김범수의 작품 속에는 다양한 역사와 배경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지된 상태에서 존재한다. 35mm, 16mm, 8mm 속 각각의 집약된
기억들은 시간과 공간을 통하여 새로운 미적 언어로 확장된다.
그 내용들은 작가와의 교감을 통해 재편집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하여
작가의 언어 안에 새로운 영역으로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작가의 숨겨진 감성을 찾는 작업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성스러움과 세속적인 것이 교차한다.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와 인간의 꿈, 욕망이 가득 담긴 영화 필름을
한 곳에 모아 재편집 한 뒤 빛이라는 생명을 불어 넣어 부활 시킨다.
조명을 사용하여 영화 필름의 화려함은 문의 형태와 조화를 이루며,
공간의 구조를 확장시킨다.
어둠 속에서 필름의 다양하고 화려한 색채들의 은은한 빛은 절묘하게
세속과 경건함을 결합시켜 새로운 감성공간을 만들었다.

2. 김승영, 말의 풍경 (Scenery of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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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작가는 미술관 벽에 많은 문장을 새겨 넣었다. 문장들은 그동안 작가가
생각해 왔던 예술가의 삶의 태도, 작업의 의미에 대한 것으로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일치하는 문장들을 찾았다. 작가는 어찌 생각하면 새긴다는
말처럼 위험한 것은 없다고 보았다. 하지만 자기만의 철학으로 개성 있는
세계를 만드는 작가들의 말이나 생각을 짧은 문장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삶에 대한 질문을 받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삶과 작품이 일치까지는 아니어도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마무리 했다. 건물 뒤편 산책로에서 올라가는 계단 외벽에
설치된 작품 <말의 풍경>은 창작과 관련된 글귀들을 발췌해서
1층에서 3층 사이의 벽에 설치되었다.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도록 하되 그 외에도 수 없이 많은 문장들이 벽에 새겨질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문장들이 퍼지는 느낌으로 배치하도록 했다.
벽에 새겨진 문장들은 때로는 무의미하게 벽을 장식하는 느낌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작가는 어느 날 문득 새겨진 문장들을 보면서 어떤 질문이나
생각을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다.

3. 박기진, 통로 (A P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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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9개의 사각틀과 2개의 칸막이가 옥상 개방공간과 삼각형 천창을 둘러싼
공간에 설치되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여정의 길을 만들었다.
이 길을 거니는 관람자들은 걸을 때마다 자신의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
문을 통과하고 막혀진 칸막이를 우회할 때 자연스럽게 생각을 유도하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여행이나 체류의 문화적, 지리적, 인류학적
경험을 스토리로 구성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생경한 환경에서 생활을 통해 체험한 경험을 토대로 상상력이 발휘 된
스토리 구조를 만들고 그것을 시각화하여 표현한다. 이번 작업은 범주안에서
공간과 건축을 토대로 주제를 풀어나가는 장소특정적 방식을 택했다.
수차례의 현장답사와 장소변경은 여러 가지 작품계획을 양산했으며
최종적으로 옥상의 특이한 구조의 공간이 낙점 됐다.
작품은 사비나미술관의 인사동과 안국동을 거친 은평 시대로의 이행처럼
시간의 진행, 경험과 가치의 변화에 중점을 뒀다.
즉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관통하는 통로를 구상하는 작업이었다.
통로를 걸을 때 생기는 발자국 소리는 지난 자취를 되돌아보게 하지만
동시에 미래를 생각하게도 한다. 우리는 걸음의 리듬 속에서 다음 발자국을
상상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다. 시간과 공간, 사건과 상황, 통과와 우회에서
우리의 인생을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4. 베른트 할프헤르 (Bernd Halbherr), The Guardi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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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주차장 입구에는 스테인리스 거울들이 달려 있는 두개의 기둥이 세워져
있는데 그 기둥들은 마치 수호신의 눈처럼 관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이 설치작품에서 관객들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관객들의 수호신(Guardians)은 자연이다. 오브제는 매우 흔하고
일상적인 형태를 갖고 있지만 이들 주변을 반영 하고 있는
투명한 이미지들은 관객과의 대화를 이끌어낸다.
각각의 기둥에는 두 개씩 스테인리스 거울이 달려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하늘의 이미지를 담고 있고 또 다른 하나는 한국 땅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각 이미지들이 가지고 있는 흰색 톤은 투명하게 만들어지는데, 이를 통해
여기에 투영되는 이미지는 그 이미지의 일부분 이 되고 이로써 현실과
이미지가 혼재하게 된다.

5. 양대원, 문 밖의 인생 (A Life Outside of the 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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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양대원 작가의 작업 모티브는 ‘인간’에서 비롯되는데, 개인으로서의 인간,
사회 적으로서의 인간, 역사적으로서의 인간으로 확대 표현된다.
앞으로도 작가는 좀 더 확장된 의미의 인간상을 표현하고 싶고, 그런 작품들을
통하여 잠재된 참된 인간상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미술관 4층 문 근처에 설치될 작품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의
고단한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6. 이길래, 소나무2018-0 (Pinetree 20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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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소나무는 우리나라 산천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친근한 자연의 얼굴이다.
특히 척 박한 땅에서도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소나무는 가장 근원적인
형태이자 상징적 인식의 자연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소나무의 강한 생명력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된 본 작품은
자연친화적 시각과 동양적 미의 극치를 조향성으로 보여준다.
작품 세부에서 동(銅)파이프 매체를 연결해 나가는 작업과정은 유기체와 같은
반복적 형태를 통해 역동적인 생명력을 표현한다.
또한 마치 동양화의 붓터치를 형상화하는 것처럼 표현의 질감을 나타낸다.
이는 동파이프 매체와 함께, 나무 표피의 중첩된 마티에르, 절묘한 형상의
만남은 기계적인 현대사회에서 마치 생명의 식수 (植樹)를 대신하는 상징적인
의미 표현이다. 소나무는 세월과 풍화가 만들어준, 자연스럽게 왜곡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어 자연의 이상적 원형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며 기념비적 인상이 강한 삼지형상을 통해 하늘과 땅을
이어줌으로써,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제의적이고 기원적인 염원을 반영한다.

7. 진달래&박우혁, 초록의 구조 (The Structure of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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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사각형 단위의 도시 계획은 빈틈이 없지만, 육각형 단위의 도시 계획은 광장을
만든다. 석영의 결정(結晶, crystal)인 수정은 주변의 방해를 받지 않는 빈 공간
(정 동, geode)이 있을 때 비로소 생성된다.
또, 세계의 모든 책으로 가득 찬 보르헤스의 도서관은 무한수로 된
육각형 진열실(hexagonal galleries)로 구성되어 있다.
진달래&박우혁의 주기적인 육각 결정 배열은 모든 것으로부터 열린 공간,
예술이 모이는 공간, 가능성과 새로움을 위해 비어 있는 공간,
지식과 예술을 탐구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8. 황선태, 빛이 드는 공간 (Space Where the Light St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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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체와 객체, 안과 밖, 혹은 격리된 공간과 열린 공간
사물을 자신의 입장과 상황에 따라 해석하게 된다.
모든 사물에 대한 해석을 철저히 자신 을 중심에 놓고 해석하려는 버릇
때문이다. 작가는 이러한 중심으로부터 벗어나 사물을 해석했다.
닫혀 있다고 생각하는 공간은 중심으로부터 벗어나 해석하는 순간 열린
공간이 되었다. 중심에서 벗어나 해방됐을 때 물리적 공간과 경계를 넘어서
안과 밖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습관적 관념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막힌 벽은 사라지고 빛과 어둠의 경계가
사라져서 모든 것들로 통하는 창문이 된다.